경도게임 유행 뒤 감튀모임이 등장했다. 이런 가벼운 유행은 왜 반복될까? 다음 트렌드까지 예측해본 사회적 분석에 대한 나만의 생각을 이야기 해본다.

왜 요즘 사람들은 ‘아무 의미 없는 것’에 이렇게 진심일까
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경도게임에 열광했다.
화면에 뜬 원을 누르고, 수치를 맞히고, 기록을 공유했다.
특별한 보상도 없고, 생산성도 없다. 그런데도 중독처럼 퍼졌다.
그리고 이번엔 감튀모임이다.
햄버거는 필요 없다. 감자튀김만 먹고, 사진 찍고, 흩어진다.
겉으로 보면 황당하다.
하지만 이 두 현상은 전혀 우연이 아니다.
같은 뿌리에서 나온 사회적 신호다.
1️⃣ 이 현상의 공통점: “아무 의미도 없어도 된다”


경도게임과 감튀모임에는 놀라울 만큼 공통점이 많다.
| 항목 | 경도게임 | 감튀모임 |
|---|---|---|
| 목적 | 없음 | 없음 |
| 성취 | 자기만족 | 순간적 만족 |
| 비용 | 거의 0 | 매우 낮음 |
| 관계 | 비교·공유 | 느슨한 연결 |
| 부담 | 없음 | 없음 |
핵심은 이것이다.
“잘해야 할 필요도, 설명할 이유도 없는 활동”
요즘 유행은
‘잘하는 사람’이 아니라
‘아무 설명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사람’을 중심으로 확산된다.
2️⃣ 왜 이런 현상은 반복해서 나타날까
① 의미 과잉 사회에 대한 반작용
요즘 사회는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.
- 왜 먹는지
- 왜 만나는지
- 왜 이걸 선택했는지
- 왜 이 시간이 의미 있는지
모든 행동에 서사와 효율을 요구한다.
경도게임과 감튀모임은 여기에 대한 집단적 거부다.
“그냥 해도 되는 것”
“설명 안 해도 되는 것”
이 자체가 해방감이 된다.
② ‘관계 피로’ 시대의 안전한 접촉
사람들은 외롭지만,
깊은 관계는 부담스러워졌다.
- 오래 이어가야 할 것 같고
- 감정을 관리해야 할 것 같고
- 책임이 생길 것 같기 때문이다
그래서 요즘의 유행은 이런 조건을 갖춘다.
✔ 만남의 이유가 가볍고
✔ 끝이 명확하고
✔ 다시 안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구조
감튀모임은 그 완성형이다.
③ 도파민 소비의 ‘초단기화’
예전엔
- 영화 2시간
- 여행 하루
- 맛집 탐방
이 도파민이었다면,
지금은
- 5분 게임
- 30분 모임
- 사진 한 장
으로 충분하다.
자극의 단위가 극단적으로 짧아졌다.
경도게임 → 감튀모임은
이 흐름의 연속선상에 있다.
3️⃣ 그렇다면, 감튀모임 다음은 뭐일까?
다음 유행은 높은 확률로
‘더 짧고, 더 싸고, 더 설명 필요 없는 것’이다.
🔮 다음 트렌드의 조건 5가지
- 준비물 거의 없음
- 비용 1만 원 이하
- 참여 시간 30분 내외
- 사진 or 기록이 남음
- 다시 안 해도 아쉽지 않음
이 조건을 만족하는 후보들은 이미 보인다.
4️⃣ 유력한 다음 트렌드 후보들
✅ ① ‘사이드 메뉴 모임’ 확장
- 감튀 → 어니언링 → 치즈스틱 → 아이스크림
- 메인 없는 소비의 확장판
✅ ② ‘무목적 산책 모임’

- 목적지 없음
- 기록 없음
- 그냥 20분 걷고 해산
✅ ③ ‘아무 말 안 하는 모임’
- 소개 없음
- 대화 강요 없음
- 같은 공간에 잠깐 머물다 흩어짐
✅ ④ ‘비교 놀이’
- 브랜드 가리고 맛보기
- 점수만 매기고 끝
공통점은 하나다.
“끝나고 나서 남는 게 없어도 괜찮은 활동”
5️⃣ 이 현상을 가볍게 보면 안 되는 이유
이건 유행이 아니라
사람들이 사회와 관계 맺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다.
- 깊이보다 가벼움
- 지속보다 순간
- 의미보다 해방
이 기준은
소비, 모임, 콘텐츠, 마케팅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.
그래서 기업들도
맥도날드나 롯데리아처럼
‘주도자’가 아니라 ‘공간 제공자’ 역할로 이동하고 있다.

결론: 사람들은 의미를 원하지 않는다
‘의미를 요구받지 않는 시간’을 원할 뿐이다
경도게임이 사라지고,
감튀모임이 등장한 건
사람들이 가벼워졌기 때문이 아니다.
이미 너무 무거워졌기 때문이다.
다음 유행도 마찬가지다.
아무 쓸모 없어 보이지만,
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이다.
왜냐하면 요즘 가장 귀한 건
“아무 역할도 안 해도 되는 시간”이기 때문이다.